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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뺑반', 이 장면만 없었다면 그래도 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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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Kim_ 2019. 2. 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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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반 다운로드



영화를 본 주변 사람들의 혹평도 있었고, VOD 별점도 높은 편이 아니었던지라, 큰 기대 없이 영화를 보게 됐다. 그런데 혹평들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 



감독 : 한준희

직전 작품은 '차이나타운(2014)'으로 '뺑반'과 마찬가지로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주연 : 공효진

작년 겨울, '도어락(2018)' 이후 비교적 빠른 시기에 후속작을 통해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도어락'에서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을 연기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추진력 강한 내사과 경위 '은시연' 역을 맡았다.


주연 : 류준열

'독전(2018)'에서 범죄 조직원 '락'을 연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던 류준열은, '뺑반'에서도 '락'의 눈빛이 얼핏 겹쳐 보이기도 한다. 배우 류준열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혹은 '선'과 '악'이 동시에 부재하는 것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배우로서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주연 : 조정석

악역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 중의 한 명인 조정석이 생에 첫 악역을 맡았다. '비정상'의 범주에 속한 인격을 지닌 '정재철' 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계기가 된 것 같다.



'뺑반', 이 장면만 없었다면 그래도 볼 만했.


개인적으로 러닝 타임 100분을 넘기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뺑반'은 120분여까지는 그럭저럭 '킬링 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기 10분 전 '헬기 저격'이라는 허무맹랑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


뺑반 헬기 저격


'뺑반'은 전쟁 영화도 아니거니와 테러집단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특공대가 투입되는 그런 상황도 없다. '윤 과장(염정아)'의 입에서 저격수를 태워 헬기를 띄우라는 말이 나왔을 때 귀를 의심했으나, 결국 폭우가 내리는 밤하늘을 뚫고 헬기가 띄워졌다. 


그리고 기상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늑해 보이기까지 하는 헬기 안에서 저격수는 평온하게 조준을 한다. 영화가 끝나기 직전 등장하는 이런 터무니 없는 설정은 120분 동안 영화를 봐온 관객에게 비웃음을 선사하는 것 같다. 


뽀얀 저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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