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의원, '의료 대란'에 응급 수술 청탁
▶ 국민의힘이 '의료 대란' 방관하는 이유
세브란스병원 교수 출신이자, 국민의힘 의료 개혁 특별위원장 맡은 인요한 의원의 응급 수술을 청탁하는 듯한 문자가 공개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수 있을지 걱정이야"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에 포착된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 문자 메시지의 상대방은 위와 같은 메시지를 보내왔고, 인요한 의원은 이에 대해 "감사감사"라는 답신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의대 정원을 400명 증원하려다가, 의사협회의 반발과 코로나 시국까지 겹치면서 무산된 바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밀어붙이며 현재 의사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의사협회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많은 의사가 현장을 떠났고, 이에 의료 공백이 심화하면서 수많은 응급 환자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료 개혁 특별위원장 인요한 의원의 문자가 노출되어 국민들의 공분을 쌓고 있습니다.
'의료 대란'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이 늘어나는데, 정작 여당의 책임 있는 의원은 개인 인맥을 활용하여 응급 치료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응급 수술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예정된 수술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연락한 것이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요한 의원의 해명으로도 상황은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요한 의원이 상대방과 주고받은 문자 중에서 "조금 늦었으면 죽을뻔"이라는 내용이 있듯이, 급박한 상황에서 인요한 의원이 응급 수술을 부탁한 정황이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현직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의 부친도 '의료 대란'의 현실 속에 '응급실 뺑뺑이' 도중 상태가 악화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김한규 의원의 부친은 의사 출신이었고, 아들이 현직 국회의원이었음에도 '의료 공백'이라는 현실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의 응급 수술 청탁 논란에 대해 김한규 의원은 "여당 최고위원은 다 방법이 있었군요.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합니까?"라며 비판했습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응급실 뺑뺑이를 방관하는 이유가 드러났다, '빽' 있는 권력자는 의료 붕괴 상관없나?"고 지적하며, 인요한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태입니다.
한편, 대학병원 의사는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기도 한데,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세브란스 병원 의사 출신이기도 해서 현행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장철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학병원에 수술 빨리 해 달라고 청탁하는 게 청탁금지법 위반입니까? 아닙니까?"
▶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그게 지침에 위반된다면 당연히 위반일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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