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먹고 구토 증세, 원인은? | 토마틴과 콜레스테롤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다. 이때, 보통은 방울토마토에 남아있는 농약 때문인 것으로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들은 그보다 원래 토마토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토마틴이라는 성분 때문으로, 구토나 복통을 겪었다 하더라도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토마틴이라는 성분은 원래 토마토에 들어있는 성분인데 많이 함유되어 있지도 않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토마틴은 토마토 잎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풀을 뜯어 먹는 초식 동물로부터 방어하는 기능을 하고 살균 작용도 있어서 세균 침투를 막는 역할도 한다.

 

 

토마틴은 사람에는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토마토 과실이 설익은 상태일수록 토마틴 함유량이 많고, 과실이 익으면 익을수록 함량이 줄어든다.

구토 증세는 설익은 방울토마토 섭취 때문인가?

최근에 쓴맛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을 겪은 사례가 뉴스에 많이 보도됐는데, 이 경우는 좀 애매하다.

왜냐하면 해당 사례의 방울토마토는 이번에 새롭게 개발되어 출시된 신품종 방울토마토였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례의 방울토마토는 날씨가 추웠을 때 토마틴이 많이 생겨났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분량의 방울토마토가 일부 유통되어 섭취한 사람들이 구토나 복통 증세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토마틴 같은 물질이 더 많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뉴스에 보도된 사례는 구토 증상의 원인을 설익은 상태에서 섭취했거나, 기온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해당 사례의 방울토마토는 이번에 처음 개발되어 출시된 신품종의 방울토마토였고, 어쩌면 이 품종의 방울토마토가 다른 품종보다 토마틴을 더 많이 축적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토마틴은 크기가 큰 토마토보다 작은 토마토에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방울토마토 중에서는 페루 등의 남미에서 생산되는 방울토마토에서 토마틴 함량이 높은 경우가 있다. 그런데 토마틴은 많이 섭취했을 때 구토나 복통 증상이 생길 수는 있으나, 사실 성분 자체는 해로운 성분이 아니고 오히려 이로운 성분이다.

 

토마틴이 우리 인체에 들어오면 장에서 콜레스테롤하고 결합하고 그 상태로 우리 몸에서 빠져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복통은 있을 수 있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하여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항암 작용과 염증을 낮춰주는 작용도 있어서 이를 활용하여 약을 만드는 것을 연구하는 물질이 토마틴이기도 하다.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와 복통 증상을 겪었다며 대대적으로 뉴스 보도된 사례는 사실 그렇게 큰일이 아니었던 셈이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정부 당국의 대응이다. 토마토 재배 농가는 정부가 신품종 개발을 장려해서 신품종을 개발했는데, 이러한 이슈로 방울토마토 소비량이 감소하고 재배한 작물 폐기 및 출하 제한, 회수 등의 제재를 받게 됐다.

토마틴이라는 성분 자체가 토마토에 자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성분이고, 다량 섭취했을 때는 구토나 복통 증상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거나 항암과 소염 작용을 하는 등 인체에 이로운 성분이기도 하다. 정부의 신품종 장려 정책에 따라 품종 개발을 했지만, 의도치 않게 이런 일이 생겨 농가에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정부 당국은 해당 농가에 대해 작물 회수 권고와 출하 중단 명령만 내릴 것이 아니라, 보상책을 마련해 피해 농가를 지원하고 의도치 않게 야기된 이 상황을 대중에게 소상히 알려 일을 매듭짓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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