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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 굴욕 해법이 예견된 윤석열 3.1절 기념사 feat.탁현민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23. 3. 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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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굴욕스러운 강제 동원 피해자 해법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일제 침략은 우리가 준비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일본을 침략자에서 파트너로 규정한 3.1절 기념사가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과거 일본은 군국주의 침략자였지만, 지금은 안보와 경제에서 협력 파트너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책임 회피 속에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일제의 침략은 세계사 흐름 속에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 결과라며 35년간 국권을 침탈당한 원인을 우리나라에서 찾는 연설문을 낭독해,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3.1절 기념식에서 그것도 대통령으로서 할 말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으며 매국노 이완용과 비교되고 있다.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 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위한 조선 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

- 이완용(친일 매국노) - 1919년 5월 30일 <매일신보>

 

 

 

 

또한, 윤 대통령은 일제의 침략에 맞서 조국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3·1만세운동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5분 남짓한 3·1절 대통령 기념사에서 '자유'를 8번 입에 올리며, 안보와 경제를 위해 일본과 협력하는 것이 순국선열의 정신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3·1절 기념식은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며 끝난 전임 정부들과는 달리, '새로운 국민의 나라 만세! 만세! 만세!'를 외치며 끝이 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 3.1절 기념사는 군국주의 일본을 가해자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던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3.1절 기념사와도 큰 대조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취임 첫 3.1절 기념사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 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취임 첫 3.1절 기념사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전쟁 시기에 있었던 반인륜적 인권 범죄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어지지 않습니다."

 

 

 

한편, 공연연출가이자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인 탁현민 연출가가 '침략자에서 파트너'라는 방점으로 치러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번째 3.1절 기념식에 대한 평가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 이런 국가 행사는 어떤 절차를 거쳐 준비되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국가 기념식(3.1절, 광복절 등), 특히 5대 기념식 같은 경우는 사실 이미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나. 그 정해진 날짜에 맞춰 제일 먼저 준비하는 게 연설이다. 그거는 연설비서관실이 주도적으로 준비하는데 연설비서관실만 하는 게 아니라, 정부 각 부처가 관련된 아이디어나 혹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정제해서 보고하면 연설비서관실이 그것을 하나의 연설문 형태로 만들고, 대통령께 보고하고 대통령이 그것을 검토하신 후에 대통령이 직접 쓰거나 혹은 수정하기도 한다.

▶ 연설문이 나오고 그다음에 하는 건 뭔가?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그다음이 이제 의전비서관실의 일이다. 우선 행사 연출적으로 그 연설문의 어떤 부분을 부각할 것인가 정하기 위해 그 연설문을 분석한다. 사람들은 행사가 그럴듯하면 멋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좋은 행사, 잘 된 행사는 연설문의 내용이 제대로 부각되어 담겨있는 행사가 연출적으로 완성도 높은 '잘 된 행사'라 말할 수 있다.

▶ 윤석열 3.1절 기념식 연설문을 바탕으로 행사 연출한다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이번 윤석열 정부 3.1절 행사는 연설문의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 보니까 디테일을 얘기하기 참 어렵다. 그러나 연설문 내용을 그대로 구현해 연출한다면... 첫 번째는, 일단 입장할 때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던데 사실 그런 매칭 자체는 대통령의 입장으로는 적당한 매칭은 아니다. 왜냐하면 기수가 태극기를 들고 들어올 때는 발걸음을 맞춰야 하는데, 그럼 그 뒤에 사람들도 그 걸음을 맞춰서 들어와야 한다.


그런데 그게 의장대가 아닌 이상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이번 행사 영상을 보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연설문의 기조에 맞춘다면 태극기와 일장기가 같이 나왔어야 한다. 저는 윤 대통령 3.1절 기념사를 듣고 신 대동아공영이라는 느낌이 확 들던데, 어쨌든 한·일이 손잡고 미래를 만들어보자, 이 얘기이지 않나. 그래서 연출자로서는 일단 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태극기보다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같이 들어오는 장면을 연출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다음, 국민의례 같은 경우도 윤 대통령의 3.1절 연설문을 그대로 구현하자면... 국민의례는 우리나라의 의례니까 그대로 하기는 해야 하지만, 기미가요를 어떻게든 변주해서 사용했어야 하지 않냐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그날 3.1절 행사에서 주요 독립운동 현장에서 촬영한 VCR 영상이 나오던데 그런 현장에 가면 안 된다. 윤 대통령 연설문 내용을 그대로 구현하자면 그런 장소보다 일본과 협력하는 상징적 공간에서 촬영했어야 한다. 일본과의 협력 메시지가 강조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영상을 찍고 영상에 일어 자막도 함께 달아야 윤 대통령 연설문 기조에 부합하지 않겠나.

 

대통령의 메시지가 분명했기 때문에 의전비서관으로서는 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의전비서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자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연출한 다음, 대통령 연설이 그렇게 나가면 앞에 했던 연출들이 다 이해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그리고 행사 중간에 독립운동을 표현하는 무용과 뮤지컬 넘버 같은 곡을 써서 노래 합창을 하나 했던데, 이것도 연설문 기조에 부합하려면 일단, 무용은 우리나라 전통 무용과 일본의 전통 무용을 섞었을 것 같다. 그래서 양국의 전통이 서로 만나는 것을 구현하고,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대합창.

 

양국이 공통으로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 이게 무척 고민이 됐을 것 같다. 어쨌든 합창단 구성은 한·일이 같이 하는 거로 했을 거고, 만약에 그게 여의치 않다면 동경과 서울을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서 양국의 국립합창단이 더 이상 반목과 질시의 세월을 뛰어넘어 하나로 가자는 식으로 연출하는 것을 시도해 봤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대한독립 만세' 만세삼창이 있는데 그것도 바꿨을 것 같다. 한 번은 만세삼창, 한 번은 반자이.

 

 

 

이렇게 해야 윤 대통령 연설문 내용이 제대로 구현되는 완벽한 행사가 만들어진다. 대통령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의 메시지를 얼마나 올바르게 구현하느냐, 여기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연출적인 아름다움, 미학적인 추구, 이런 거는 부차적인 문제이다.

세종시에서 어떤 분이 3·1절에 실제로 일장기를 게양한 것이 뉴스에 보도됐다.


그리고 나서 ‘왜 일장기를 걸었냐?’는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 메시지를 듣고 걸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한 옹호의 표시로 일장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3.1절에 일장기 게양한 집주인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옹호의 입장을 표시하는 표식으로 좀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분은 죄가 없다, 진짜.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에서 모든 국민을 상대로 그러한 메시지를 냈다. 그리고 대통령의 뜻에 공감하는 국민들이라면 일장기와 태극기를 같이 걸어야 하지 않겠나.

한 사람의 인식을 바꾸기란 매우 어려운데, 어쨌든 그분이 대통령이고 대통령으로서 그런 메시지를 냈다면, 속상하고 참 짜증 나고 안타깝지만, 3·1절 행사는 위에 말씀드린 대로 연출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뜻에 따라 행사를 연출하지 못하겠다면 그 일을 그만두는 게 맞고.

 

제가 의전비서관으로 일했을 때 사람들이 탁현민의 연출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솔직히 얘기하면 연출가 탁현민은 없었다. 의전비서관 탁현민으로서 대통령의 메시지를 그대로 표현했을 뿐이지, 거기에 저의 어떤 욕심이나 혹은 저의 메시지를 담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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