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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남진 꽃다발 사진 논란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구시대적 행태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23. 2. 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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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 트로트 대부 남진, 국민의힘당 당 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 이 사진 한장이 스포츠계, 가요계, 정치계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 27일, 국민의힘당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김연경, 남진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며칠 후, 사진 속 인물인 가수 남진 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기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내용이 완전히 날조된 것임이 밝혀졌다. 남진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연경과의 식사 자리에서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인사말을 나누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왔고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김기현 의원이 SNS에 자기 멋대로 올린 사진과 글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면서,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남진 씨는 또 "일이 이렇게 돼 당혹스럽지만, 연예인이 사진을 찍는 것은 숙명"이라며, "나는 팬 사진 요청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논란의 당사자인 국민의힘당 김기현 의원은 이러한 남진 씨의 인터뷰 내용에 반박하는 주장을 내놓았다. 국회에서 김기현 의원을 만난 기자들이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왔고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는 남진 씨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사실 여부를 캐묻자,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까 모르는 사이는 아니겠죠"라며 남진 씨의 말을 부인한 것이다.


김기현 의원이 일반인과는 다른 논리 체계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이 SNS 게시물을 통해 날조한 것에 대해 남진 씨가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며 사실을 전하자, 김 의원은 '그 자리(사진 찍을 때)에서 만났으니까 모르는 사이는 아니다'는 주장이다.

'10·29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력을 배치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는 등 논란의 발언들과 부적절한 태도를 일삼아 국민과 유가족의 분노를 샀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 정치권에서 장관 해임을 촉구한 바 있다.

 

이때도 국민의힘당은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것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했다. 김기현 의원의 말도 안 되는 해명은 이러한 논리 체계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경 선수와 남진 씨가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줬다'는 김기현 의원의 주장과 달리, 꽃다발도 자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관해서 묻자, 김기현 의원은 "그건 제가 알 수 없죠"라고 답했다.


애초에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작성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은 것이다. SNS에는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이라고 적었지만, 지금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말을 했다.

 

 

 

사진 속 등장인물인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또한 남진 씨와 같은 입장이었다. 국민의힘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꽃을 준비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배구 팬들도 김기현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팬들은 김기현 의원의 SNS 게시물로 인해 '김연경 선수를 곤혹스럽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심히 유감을 표명하며 즉각 사과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한, 국민의힘당 대표직을 놓고 경쟁 중인 안철수 의원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안 의원은 "선거 기간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완전히 망한다"면서 "이번 사건이 그런 교훈을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한편, 국민의힘당 대표 선거는 안철수·김기현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 적합도에 대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힘당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함으로써, 당내 지지 기반에 약한 유승민 전 의원은 대표 선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를 놓고 윤석열 대통령 입맛에 맞는 대표를 고르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지속하던 중에 지난 31일,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은 당 대표 선거에는 나가지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수위는 높였다.

유승민 국민의힘당 전 의원
굉장히 독재적이고 폭력적인 이 모습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 이 정부를 위해서 이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국민의힘당 당원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나경원 전 의원도 얼마 전 대통령실과 갈등 끝에 결국 당 대표 선거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위와 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1위가 모두 제거된 가운데, 안철수 의원 그리고 대통령의 '픽'으로 여겨지는 김기현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당 대표 선출을 놓고 대통령의 의중이 노골적으로 반영되는 전례 없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는 탓에, 국민의힘당 대표는 선출직인가, 임명직인가를 묻는 조롱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취임 후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면, 과거 군사독재정권을 넘어설 만큼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일 먼저, 대통령 선거를 이끈 이준석 전 대표를 '성 상납 의혹' 수사를 통해 대표직에서 날려 버렸다.

 

그 빈자리를 채울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100% 당원 투표'로 투표 방식을 정하면서, 전체 여론조사 선호도 1위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사실상 제거했다. 그리고 얼마 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나경원 전 의원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출마를 포기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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