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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생수 살 때, 이걸 꼭 확인해야 된다고? (먹는샘물, 혼합음료 그리고 미세 플라스틱)

current affairs/사회

by Mr. Kim_ 2019. 6. 18.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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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생수 살 때 이걸 꼭 확인해야 된다고?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시는 '물'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먹는샘물'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 생수가 여기에 포함된다.



백산수

아이시스

삼다수

동원샘물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마시는 물은 식품 유형이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음료(주)에서 판매하는 '휘오 제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휘오제주


그렇다면, 각각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로 표기된 이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선, 적용되는 현행법이 서로 다르다.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 '혼합음료'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된다. 그리고 관리 주체인 담당 부서도 다르다. '먹는샘물'은 환경부에서, '혼합음료'는 식약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물의 제조과정 또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먹는샘물'은 지하수나 용천수를 물리적 처리 과정을 거쳐 제조한 것으로, 미네랄이 함유된 생수이다. 반면, '혼합음료'는 화학적 살균과정을 거쳐 정제수에 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이다. 


'먹는샘물'은 '혼합음료'와는 달리, 다른 물질이 첨가되지 않으며, 별도의 정제과정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화학적 처리 과정도 요구되지 않는다. 그러나 검사항목은 '혼합음료'보다 '먹는샘물'이 더 많다.



'먹는샘물'의 경우, 원수에 대해서 46개 항목을,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 다시 50개 항목을 검사한다. 이와 달리, '혼합음료'는 8개 항목에 대해 검사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는 둘 다 음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원재료나 제조과정 그리고 생산된 제품의 관리부서와 관련법 등 여려면에서 완전히 다른 식품이다. 전혀 다른 두 식품이 서로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지난 2014년, 경기도 성남에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혼합음료'인 '휘오 제주'가 '먹는샘물'인 다른 생수 제품과 구분 없이 생수 진열대에 같이 팔려 문제가 된 적이 있다.


혼합음료


엄연히 다른 제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 소비자의 혼동을 방치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이다. 따라서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지적이 결실을 맺어, 오는 10월부터 개정안이 적용된다. 올해 4월, 환경부는 ‘먹는샘물 등의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일부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 개정안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모든 먹는샘물 생산업체에 적용된다. 


개정안이 적용되면, 그동안 제품 라벨에 작은 글씨로 표기되어 한눈에 알아보기 어려웠던 식품유형 정보가 제품 앞면에 크게 표시된다.


먹는샘물 개정안


환경부는 제품 뚜껑에도 '먹는샘물'을 표기하도록 먹는샘물 생산업체에 권고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는 제품은 뚜껑을 교체하기가 어려우므로, 해당 경우에 한해서는 예외로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먹는샘물'과 '혼합음료'로 구분되는 마시는 물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채로 소비자에게 제시되는 것은 문제이지만, 인터넷상에서 '혼합음료'에 대해 인체에 해로운 것처럼 묘사되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혼합음료'도 '먹는샘물'과 마찬가지로 마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혼합음료'가 '먹는샘물'과는 달리, 화학적 처리에 의해 정제되는 점, 첨가물이 들어가는 점, 검사항목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 등을 부각해, 식품으로서 안전성이 덜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혼합음료'가 더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시장에 출시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생수와 관련해서는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병에 담긴 생수만 마실 경우에, 연간 약 9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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