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 이유와 시장 변화. 가격 수렴 중, 한 번 더 남았다?
어젯밤, 해외 거래소 '바이낸스' 기준 11,16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10,750달러 부근에서 수렴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어젯밤 가파른 상승 이후, 11,000달러 선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2시간여쯤 지난 시점에서 순간 10,300달러대까지 빠지기도 했다.
아래위로 출렁이던 움직임이 점차 옅어지고, 현재는 11,750~11,850달러 구간에서 수렴 중이며, 이후 한 차례 더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비트코인 상승 이유로 몇 가지 언급되고 있는 것이 있다. 그중 몇 개만 추려보자면, 기업발 호재와 바이낸스의 미국 거래소 개설, 위안화 약세 등이 있겠다.
기업발 호재
최근 들어, 기업들로부터 암호 화폐 관련 뉴스들이 많이 나왔다.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선물거래소 '백트(Bakkt)' 관련 호재가 꾸준히 나돌았고,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 글로벌 금융사 '피델리티'의 기관투자자 대상 암호 화폐 매매 계획 발표 등 기업발 호재가 쏟아졌다.
암호 화폐 결제 스타트업 플렉사가 개발한 '스패든(앱)'을 도입한 기업들도 빠르게 늘어났다. 이와 같은 기업발 호재들이, 그 실효성이야 어떻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미국 거래소 개설
대표 암호 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닷컴(Binance.com) 외에도, 바이낸스 우간다, 바이낸스 저지, 바이낸스 싱가포르 등 지역 기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네 번째 지역 기반 거래소를 미국에 세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대표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위안화 약세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중국이 자본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위안화 약세가 전망되면서, 비트코인이 헤지(hedge) 수단으로 선택받아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참고로, 올해 봄 무렵부터 중국 자본이 장외거래를 통해 테더(USDT)를 구입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해 4월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상승세는 '바이낸스' 거래소의 테더 마켓에서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아래 사진은 2017년 말, 비트코인 최대 호황기를 함께 했던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비트코인 주봉 차트이다.
차트상 가파른 상승을 보이지만,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았다. 다음 사진은, 바이낸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주봉 차트이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와 함께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어젯밤, 11,000달러를 돌파할 무렵에는 순간적으로 수천 개의 비트코인이 매매되며 거래량이 터지기도 했다.
예전 호황기 때는 자주 볼 수 있었던 거래량이지만, 하락을 거듭하며 3,100달러대까지 추락했던 최근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순간 거래량이었다.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비트코인 상승을 주도하는 거래소와 세부 마켓이 예전과 달라졌다.
비트파이넥스의 거래량은 회복되지 않은 채, 바이낸스 거래량이 터지고 있고, 비트코인 하락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거래소 '비트맥스'는 지난달 이미 주봉상 최대 거래량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든 것인지는 알 수 없으므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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