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브리핑. '노회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브리핑 전문)
뉴스룸에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노회찬. 한 사람에 대해서 그것도 그의 사후에 세 번의 앵커브리핑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은 이보다 며칠 전에, 그의 죽음에 대한 누군가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을 때 했어야 했으나, 당시는 선거전이 한창이었고, 저의 앵커브리핑이 선거전에 연루되는 것을 피해야 했으므로, 선거가 끝난 오늘에야 내놓게 됐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제가 학교에서 몇 푼거리 안되는 지식을 팔고 있던 시절에, 저는 그를 두어 번 저의 수업시간에 초대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저도 요령을 부리느라, 그를 불러 저의 하루 치 수업준비에 들어가는 노동을 줄여보겠다는 심산도 없지 않았죠. 저의 얕은 생각을 몰랐을 리 없었겠지만, 그는 그 바쁜 와중에도 아주 흔쾌히..
current affairs/정치
2019. 4. 5.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