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이후, 최상목·김용현·이완규·박성재 등 참모 12명이 18번 휴대폰 교체 | 내란 증거 인멸 명단

지난해 12.3 계엄 이후, 내란에 관여한 장·차관급 인사 및 대통령실 참모 12명이 총 18회나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차관급 5인 휴대폰 교체 명단

 

대통령실 참모 휴대폰 교체 명단

 

 

검찰이 내란 수괴 윤석열과 함께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로 지목한 전 국방부 장관 김용현은 계엄 이후 총 세 차례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현은 계엄 다음날인 12월 5일 5시경에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며 새로운 휴대폰을 개통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21분 뒤에 유심칩을 다른 휴대폰으로 옮겨 다시 휴대폰을 교체했고, 다음 날 밤 10시경에 한 차례 더 유심칩을 다른 휴대폰에 장착하여 교체했습니다.

김용현은 12월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이후, 12월 5일·6일 이틀에 걸쳐 3차례나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2.3 내란 이후, 가장 최근에 휴대폰 교체 사실이 밝혀진 사례는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입니다.

한덕수 총리의 탄핵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부총리인 최상목 기재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는데, 지난 4월 16일 국회 법사위에서 최상목 기재부 장관의 휴대폰 교체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최상목 부총리는 계엄 이후에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이 없다고 단호히 답했습니다.

그러나 5분 뒤, 국회의 자료 요구에 의해 회신된 SKT 회선 가입·변경·해지 내역을 통해 최상목 부총리의 휴대폰 교체 사실이 입증됐습니다.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최상목 부총리는 계엄 나흘 뒤인 12월 7일에 갤럭시S24 울트라에서 갤럭시Z폴드6으로 휴대폰을 교체했습니다.

최상목 장관은 지난해 6월에 갤럭시S24 울트라로 휴대폰을 교체했는데, 계엄 직후 6개월 만에 다시 휴대폰을 교체한 것입니다.

국회 법사위에서 휴대폰 교체 내역이 확인되자, 최상목 장관은 교체 날짜가 계엄 이후였는지 몰랐다며 즉각 말을 바꿨습니다.

내란 이후 휴대폰을 교체한 인물 중, 최근에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은 바로 이완규 법제처장입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의해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지명된 인물이자, 계엄 해제 당일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 김주현 민정수석,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과 함께 대통령 안가에서 비밀 회동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도 휴대폰 교체 의혹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안가 회동 멤버 중 이완규, 박성재, 김주현만 휴대폰 교체 사실이 확인된 상황입니다.

이완규, 박성재, 김주현, 이상민 4인은 12월 4일 계엄 해제 당일에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회동하며 2차 계엄을 모의 및 증거 인멸 등 향후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 대행은 윤석열의 대학 친구이자, 내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지명했는데, 지난 16일 헌법재판소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은 위헌 여지가 있으므로, 재판관 지명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헌재의 이러한 가처분 인용에 앞서, 자신은 재판관을 '지명'한 것이 아니라, 의사를 밝힌 '발표'를 한 것이라는 등의 말장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8일에 국무조정실이 배포한 보도 참고 자료에서도 확인되듯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2명을 명확히 지명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8일, 국무조정실이 배포한 보도 참고 자료

또한, 한덕수 권한대행은 6월 3일에 실시될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의무가 있는 현 정부의 최고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대통령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이러한 모호한 태도에 대해, 명확히 불출마 선언을 하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출마를 할거면 '심판' 역할을 해야 할 자리에서 빨리 물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참모들 또한 대거 휴대폰 교체를 하며 내란 증거 인멸 정황이 있음에도, 전혀 내란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의구 부속실장은 윤석열 계엄 당시에 국무위원을 소집하고 계엄포고령을 배포한 인물인데, 12월 15일 휴대폰과 부속실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이 있습니다.

 

또한, 국가안보실 실세이자 친일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계엄 이후 총 세 번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밖에도 최진웅 국정 메시지 비서관은 3번, 홍철호 정무수석은 2번 휴대폰을 교체했으며, 이도운 홍보수석, 이기정 의전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들 다수가 휴대폰을 교체하며 내란 증거 인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내란 수괴 윤석열은 탄핵당하여 대통령직에서 파면됐지만, 여전히 내란 공범들에 대한 수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통의 쿠데타와 달리, 이미 최대 권력을 가진 윤석열이 자신과 부인을 보호하기 위해 일으킨 '친위 쿠데타'이자, '셀프 쿠데타'이기에, 전격적인 수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2년 11개월 동안, 심우정 검찰 총장을 비롯하여 윤석열이 임명한 장관 및 기관장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장관 및 대통령실 참모 12명이 총 18회나 휴대폰을 교체하며 내란 증거를 인멸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떠났지만, 대통령 관저에 대한 6번째 압수수색조차도 또다시 정진석 비서실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의 저지에 막혀 실패로 끝났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고속 승진한 박현수 경찰국장은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로 임명되는 등 경찰 조직에서도 대선이 치러지기 전 윤석열 잔당의 알 박기 인사가 단행됐습니다.

헌법재판관 8인은 윤석열 내란 행위에 관한 탄핵 심판 항목 5개에 대해 40개의 일치된 의견을 내놓으며 윤석열을 파면했지만, 윤석열의 내란 공범들은 이렇듯 대부분 직을 유지하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부디 6월 3일에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내란 공범들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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