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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방법. (문재인과 언론)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19. 6. 1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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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이 문재인을 싫어하는 방법.


국내 모 경제일간지에서 아래와 같은 기사를 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추이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올해 1·4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 470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줄었다. 낯선 용어가 등장하지만 긴장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엉터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밑에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둘째, 저축률도 줄었다. 저축률이 준 것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려워서 저축률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다수의 언론이 위의 두 가지 논조를 유지하며 보도를 하고 있다.


가계지갑 얇아져


셋째, 남은 2·4분기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수출이 더 심각하게 부진할 것이다. 그래서 내수경제가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제 큰일 났다는 것이다. 이 기사는 우리 경제를 암울 그 자체로 보고 있다.


일단,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라는 용어를 활용하며 엉터리로 설계한 '속임수'부터 해결하자.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은 앞에 '국민'이라는 말이 붙어있지만, 경제주체 중에 일반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까지 모두 포함된 개념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앞서 언급한 "올해 1·4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 470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줄었다."는 해석이 왜 엉터리인지 알 수 있다.



일반 개인 즉, 경제주체 중에서 가계만이 포함된 개념이라면 저런 해석이 의미가 있을 줄 몰라도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은 '기업'과 '정부'까지 포함된 개념이기 때문에, 계절이나 특정 시기에 따른 사이클이 존재한다.


따라서 계절이나 시기별 변수를 제외하고 유의미한 분석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기사처럼 직전 분기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전년 동일 분기와 비교해야 한다. 이건 전문가가 아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이다.


분기별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실제로, 2013년부터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의 진행 추이를 보면, 우상향하고 있지만,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규칙적인 패턴을 그리고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직전 분기와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동일 분기와 비교해야 하는 것이다.


기사는, '올해 1·4분기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 전 분기 대비 1.4% 줄었다'고 분석하며 어두운 전망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건 일종의 속임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계절조정


심지어, 과거의 같은 분기와 비교해보면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은 점점 증가하고 있었다.


두 번째, 저축률이다. 기사는 저축률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쉽게 말해, 가계가 소비 여력 즉, 돈이 없어서 저축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축률이 감소하는 것을 부정적인 시그널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의 기사를 내보낸 경제 일간지의 작년 기사를 보면 또 그렇지 않다.


저축률최고치


서브 타이틀이 눈에 띈다. 

"5년 새 두 배로 치솟은 저축률… 반갑잖은 까닭은?"

"소비 대신 저축 늘린 가계, 내수경기회복에 도움 안 돼"


본문에서는,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총저축률이 '소비를 위축시키고 내수회복을 지연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라며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년여 만에 총저축률에 대한 입장이 바뀐 것이다.



가계소비위축


당시, 대부분 언론이 저런 식의 보도를 내보낸 바가 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언론은 문재인을 싫어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서 '국민총처분가능소득(GNDI)'이라는 재료를 떼 와서 말도 안 되는 엉터리 분석으로 우리 경제에 악담을 퍼붓고 있다.


저축률이 증가하면 소비위축으로 인한 경기둔화이고, 저축률이 감소하면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 여력 감소이다. 문재인이 뭘 하든 그들은 이미 답을 정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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