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5월 5주, 대선 및 정당 지지율 | 한 자릿수 격차? 사실은! | 여론조사꽃·리얼미터·갤럽·KBS

 

여론조사꽃, 26일(월) 발표
이재명 48.9%, 김문수 30.8%, 이준석 9.6%

29일(목)·30일(금) 사전 투표 앞두고
일부 튀는 여론조사 결과, 왜?

리얼미터, 갤럽, 여론조사꽃, KBS 등
5월 5주 대선 지지율 비교 분석

리얼미터, 표본 수 1,009명
한국 갤럽, 표본 수 1,002명
여론조사꽃, 표본 수 2,004명
KBS, 표본 수 3,000명

최근 생소한 이름의 여론조사 기관부터 기존의 조사기관까지 소위 '튀는' 지지율 조사 결과가 간간이 공표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익숙지 않은 조사기관이 공개한 지지율 조사 결과는 제외하고, 자주 인용되는 조사기관에서 발표된 대선 지지율을 비교해 살펴봅니다.

 

 

 

 

1. 여론조사꽃 (전화 면접 조사)

▶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꽃이 5월 23일(금)부터 24일(토)까지 양일간 표본 수 2,004명을 확보한 이번 조사는 진보 24.3%, 보수 27.4%로, 보수 응답층이 근소한 정도로 높게 표집이 됐습니다.

여론조사꽃의 이번 정례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9.2%, 국민의힘 31.1%,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8.6%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대비 큰 차이가 없고, 비슷한 지지율 흐름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여론조사꽃 (전화 면접 조사)

▶ 가상 다자 대결 지지율

'이번 대선에 출마한 다음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48.9%, '김문수' 30.8%, '이준석' 9.6%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48.9%)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40.4%)보다 8.5%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도층에서의 지지율은 '이재명' 53.1%, '김문수' 21.0%, '이준석' 14.0%로 집계됐습니다.

여론조사꽃의 금·토 정례 조사(전화 면접)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후보 지지율이 단 한 번도 한 자릿수 격차로 줄어든 적이 없었습니다.

 

여론조사꽃, 매주 금·토 정례 전화 면접 조사(표본 수 2,000명)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된 5월 1주 차 이후에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주 6일 동안 매일 전화 면접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최소 15%P 이상의 격차가 줄곧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당 후보 확정 이후, 주 6일 전화 면접 조사(6일간 표본 수 6,000명)

윤석열 탄핵과 함께 본격적인 조기 대선 정국이 시작된 이후에는, 타 조사기관의 15배에 달하는 표본 수 1만 5천명을 확보하여 ARS 자동 응답 방식의 여론조사도 실시했지만, 이 역시 양당 후보 간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여론조사꽃, ARS 조사(표본 수 15,000명)

 

 

그러나 최근, 리얼미터와 한국 갤럽 등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리얼미터가 5월 24일(토)에 공개한 대선 지지율은 '이재명' 46.6%, '김문수' 37.6%, '이준석' 10.4%를 기록했는데,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9%P였습니다.

 

 

리얼미터가 무선 RDD 자동 응답 방식으로 표본 수 1,009명을 확보한 조사였는데, 특히 서울 지역에서는 '이재명' 33.4%, '김문수' 47.2%로 나타나 다수의 매체에서 서울 지역 지지율을 인용하여 많은 기사가 쏟아진 바 있습니다.

한편, 리얼미터의 해당 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은 '이재명' 50.2%, '김문수' 37.0%로 나타나, 이재명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얼미터 기준, 지난주와 대비해 두 후보의 서울 지역과 부산·울산·경남 지역 지지율이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는데, 다수 언론은 부산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2.8%P 앞선 결과보다, 서울에서 김문수 후보가 앞섰다는 기사만 쏟아내, 이슈몰이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큰 격차로 앞섰다는 것, 서울에서 약세를 보이던 김문수 후보가 갑자기 앞선 결과가 나타난 것은 표본 수 1,000명 수준의 ARS 조사가 '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리얼미터 결과를 여론조사꽃이 26일(월)에 발표한 대선 지지율과 비교했을 때, 이재명 후보 강세 지역인 서울과 김문수 후보가 앞선 부산, 이 두 지역의 지지율이 상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갑자기 '튀는' 결과가 나온 여론조사는 한국 갤럽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갤럽이 23일(금) 공개한 대선 지지율에서는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6%P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7%P 상승, 이준석 후보 2%P 상승한 결과로, 지난 조사 대비 이재명 후보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면, 김문수 후보는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상승한 모양새입니다.

갤럽의 이번 조사도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와 함께 다수의 매체에서 크게 보도하여 이슈가 됐지만, 갤럽의 해당 조사 역시 이러한 큰 변화가 나타난 이유가 있었습니다.

갤럽이 23일(금)에 공개한 이번 조사는 보수 응답자 표집과 진보 응답자 표집 차이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위 사진처럼, 갤럽이 이번에 공개한 대선 지지율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는, 표본 수 1,002명 중에서 보수 응답자 349명, 진보 응답자 234명으로, 보수 과표집 상태에서 나타난 지지율 조사 결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와 갤럽의 대선 지지율은 각각의 분석과 이유로 이른바 '튀는' 조사임을 알 수 있는데, 다수 언론은 이러한 상세한 설명 없이 단순 '이슈몰이'로만 보도하는 행태가 이어져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편, KBS도 지난 23일(금)에 표본 수 3천명(리얼미터 1,009명/갤럽 1,002명)을 확보하여, 타 조사 기관 3배에 달하는 대규모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월 20일(화)에서 22일(목)까지 사흘간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49%, '김문수' 34%, '이준석' 8%로 나타났습니다.

 

 

 

KBS가 23일(금) 공개한 대선 지지율은 표본 수 2,004명을 확보한 여론조사 꽃의 결과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합계보다 8.5%P 앞섰고, KBS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 합계보다 7%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여론조사꽃 (전화 면접 조사)

▶ 가상 양자 대결(단일화 가정) : 이재명 vs 김문수

'만약 다음 두 후보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이재명' 52.6%, '김문수' 35.5%를 기록했습니다.

70세 이상 응답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이 큰 격차로 우세했고, 70세 이상 응답층은 '이재명' 30.1%, '김문수' 63.3%로 집계됐습니다(18세~29세 남성층은 '이재명' 23.0%, '김문수' 38.0%, 여성층은 '이재명' 54.1%, '김문수' 22.3%).

▶ 가상 양자 대결(단일화 가정) : 이재명 vs 이준석

'그렇다면 다음 두 후보가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이재명 vs 이준석 가상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재명' 51.2%, '이준석' 25.7%로 나타났습니다.

 

두 후보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70세 이상 응답층('이재명' 30.6%, '이준석' 23.6%)을 포함해 3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섰고, 18세~29세 응답층은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대비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18세~29세 여성층은 '이재명' 53.3%, '이준석' 26.5%, 남성층은 '이재명' 17.0%, '이준석' 63.3%).

이번 정례 조사는 여론조사꽃이 2025년 5월 23일(금)부터 5월 24일(토)까지 이틀간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100% 활용, CATI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표본수는 2,004명, 총통화 시도 10,600명, 응답률은 18.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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