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세로니가 슬로우 스타터이기 때문에 라운드 초반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눈여겨 봤는데, 의외로 퍼거슨의 초반도 그다지 인상 깊지 않았다. 10개월이라는 공백과 여러 가지 개인사가 라운드 초반의 경기력에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두 선수 모두 입식타격 경기를 하는 것처럼, 스탠딩 타격 양상을 보였다. 간간이 킥도 나오긴 했지만, 양 선수 모두 고집스럽게 헤드 쪽 타격을 많이 시도했다.
초반에 세로니의 앞 손 잽과 스트레이트가 적중되기도 했으나, 라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퍼거슨 특유의 움직임이 살아났다. 스탠딩 타격 양상에서 퍼거슨 특유의 무빙 특히, 머리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덜 맞고 더 때리기 시작했다.
라운드 중반 이후로는, 퍼거슨이 킥을 섞기 시작했다.
라운드 후반, 발끝으로 찍어 누르는 듯한 프런트 킥이 세로니의 복부에 몇 차례 들어간다.
퍼거슨이 중앙을 차지한 시간이 많았지만, 세로니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전진하는 퍼거슨에 맞서, 세로니도 특유의 터프함으로 응대하면서 라운드 종료 직전에 불이 붙기도 했다.
2R
2라운드 시작과 함께 퍼거슨의 세컨에서 연신 압박하라고 소리쳤고, 퍼거슨은 1라운드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전진했다.
세로니도 간간이 인상적인 카운터를 보이기도 했지만, 유효타 수에서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는데, 2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린 이후에, 세로니 앞면에 펀치가 적중됐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2라운드까지 치루며 이미 앞면에 많은 충격이 가해졌던 세로니가, 3라운드 시작 직전에 코를 풀면서 눈 주위가 심하게 부풀어 올랐다.
안와 골절 상태에서 코를 풀게되면 압력에 의해 눈 주위가 심하게 부풀어 오르는데 그러한 상황으로 보였다.
세로니는 부풀어 감겨진 눈을 손으로 직접 벌리려고 하는 등, 남은 한개의 라운드를 끝마치려고 했으나, 끝내 닥터 스톱으로 TKO패 하게 됐다.
안와 골절이 의심됐던 세로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와 골절은 아니었고, 골절된 코뼈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면서 눈 주위가 심하게 부풀어 올랐다고 전했다.
경기 직후,
두 선수 인터뷰
조 로건 : 토니, 경기 결과는 좀 아쉽게 됐지만, 놀라운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두 번째 라운드는 굉장했다. 경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토니 퍼거슨 : 카우보이(도널드 세로니)하고 먼저 얘기해라.
조 로건 : 카우보이, 라운드가 끝난 후에 펀치가 나왔고, 그 펀치에 코를 맞았다. 그리고 코를 푸는 과정에서 눈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도널드 세로니 : 눈이 에어백처럼 부어올라서 그냥 조치를 받고 싶었다.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린 후 나왔던 펀치와는 관계없는 것이다. 이 경기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원했던 경기였는데, 이렇게 돼서 미안하다.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고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그리고 그대로 계속 싸우고 싶어서 부풀어 오른 부위에 대해 조치해달라고 했다. 코를 풀면 안 됐다.
나도 오랜 경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코를 풀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실수로) 코를 풀어 버렸다. 이 경기를 제대로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조 로건 : 경기가 이렇게 끝나길 원하지 않았겠지만,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랭킹 1위의 도전자 위치를 차지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토니 퍼거슨 : 나도 경기기 이렇게 끝나길 원하지 않았다. 올해는 나에게 아주 감정적인 한해였고, 오늘 이 경기는 엄청난 매치였다.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고,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지만, 나도 이렇게 이기는 것은 싫었다.
도널드 세로니와 경기를 다시 치뤄도 상관없다. 그는 아주 터프한 파이터이고 그와 그의 팀에게, 같이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시카고 팬들과 여기에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나도 이런 경기 결과를 원하지 않았다. 나는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좋은 사람이고, 더 뛰어난 파이터이다. 다음 상대가 누구이든 상관없다. 난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나 자신에게 화가 날 것 같다. 카우보이(도널드 세로니)와 그의 가족에게 경의를 표하고, 남아있는 경기들도 재미있게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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