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 군 보직 청탁했다는 증언 나왔다!?"
▶ "추 장관 아들의 휴가는 황제 휴가"
▶ "수술 및 병가 관련 서류 없잖아, 직권남용"
추미애 아들의 '엄마 찬스' 실체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과 일부 언론은 추미애 장관이 당시 당 대표였던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아들의 군 복무에 혜택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의 주장 1.
"아들의 군 보직 청탁했다는 증언 나왔다!"
조선일보는 9월 8일 자 1면 머리기사로 "추아들 용산 보내라… 자대배치 때도 청탁”이라는 제목을 붙여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가 복무했던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이 모 씨의 발언을 실었다.
“최초 보직 분류하는 날 추 장관 남편과 추 장관 시어머니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
조선일보는 "추아들 용산 보내라… 자대배치 때도 청탁”이라는 제목의 1면 머리기사에서 위와 같은 내용을 실은 것이다. 이 대목만 보면 누가 봐도 추 장관 가족이 군 관계자에게 아들 관련 청탁을 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해당 기사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보직 분류일에 (신병) 부모님들을 다 모아 놓고 ‘청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라는 이 모 씨의 발언을 덧붙였다.
즉, 당시 통역병 선발 업무 담당자였던 이 모 씨가 추 장관 가족에게만 '청탁하면 안 된다'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수백 명의 신병 가족들이 모여있는 강당에서 청중 모두를 향해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통역병 선발 업무를 맡은 이 모 씨가 신병 가족들이 모인 강당의 단상에 올라 40여 분간 청탁 방지 및 당부 사항을 전한 사실을 조선일보는 “최초 보직 분류하는 날 추 장관 남편과 추 장관 시어머니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라는 문장을 앞세워 왜곡 보도를 한 셈이다.
물론, 최초 제보를 한 이 모 씨가 신원식 의원 측에게 정확하지 않고 모순된 내용을 진술한 것도 사실이다.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제보자 이 모 씨는, 군 출신인 신원식 의원의 3사단장 재임 시절에 신 의원의 참모장이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처럼 직관 단계에서도 모순이 발견되는 이 모 씨의 진술을 추가 검증 없이 1면에 기사화했다.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 "추아들 용산 보내라… 자대배치 때도 청탁”은 이 모 씨의 모순된 진술에 조선일보의 '의도'가 더해진 기사라 볼 수 있다.
▶ 언론의 장난질. 뒤죽박죽 모순된 내용.
“(서 씨를) 처음 미2사단 와서 용산으로 보내 달라는 걸 제가 규정대로 했다”
“(서 씨를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으로)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 달라고 하는 것을 막았다”
“최초 보직 분류하는 날 추 장관 남편과 추 장관 시어머니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
위에 언론 보도 내용만 보면 추 장관 측으로부터 청탁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 러. 나.
같은 언론, 같은 기사 지면에 다음과 같은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서 씨와 관련해 직접 청탁을 받거나 만난 적은 없다”
‘용산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저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은 없다”
“보직 분류일에 (신병) 부모님들을 다 모아 놓고 ‘청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위에서 첫 번째 파란 네모 상자 안에 있는 말들은 모두 이 모 씨가 신원식 국민의힘당 의원 측과 나눈 대화 일부다. 지금 이 녹취록이 한 문장씩 따옴표 인용 방식으로 언론에 유통되고 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조선일보, TV 조선, 동아일보 등의 언론은 추 장관의 청탁을 암시하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고 서로 모순되는 내용을 한 지면에 실어 나르고 있다.
이 모 씨에 의하면, 당시 평창 올림픽 통역병 선발은 제비뽑기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통역병으로 파견될 카투사 65명이 선발됐고,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는 통역병으로 선발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모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역병 선발과 관련해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를 포함해 추 장관 측근의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모 씨는) ‘통역병 관련 외압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동아일보의 확인 요청에 “개인적으로 서 씨와 관련해 직접 청탁을 받거나 만난 적은 없다”라고 문자메시지로 알려왔다.
(2020.09.07 동아일보, 野 “秋아들 평창 통역병 청탁의혹”… 秋측 “청탁했으면 안됐겠나”)
'TV 조선'과의 인터뷰에서도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모 씨는 ‘용산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추 장관 측이)저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의 주장 2.
"추 장관 아들 휴가는 황제 휴가"
추 장관 아들 서 모 씨는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복무할 당시 무릎 수술 차 병가를 냈다. 서 씨는 카투사에 입대하기 1년 6개월 전에 이미 왼쪽 무릎 수술을 한 바 있다. 카투사로 입대한 이후에는 오른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추 장관 아들 서 씨는 열흘간의 1차 병가를 내고, 이 기간에 서울삼성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지 않자, 2차 병가를 낸다. 당시 상황에서 2차 병가 처리 관련 문의를 하니, 구두로 신청 및 승인을 받고 추후에 증빙 서류를 제출하라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서 씨는 9일간의 2차 병가 신청을 위해 병원으로부터 3개월 가료(전치 3개월) 소견서를 받아 부대에 제출했다. 이 2차 병가 기간에 수술 부위 실밥을 제거했는데, 이후에도 여전히 걸을 때 통증이 있었다.
"더 이상 병가 안돼. 네 휴가 써"
서 씨는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하자, 3차 병가를 신청하려 했다. 그러나 서 씨의 부대는 더 이상의 병가 신청은 불허했고, 필요하다면 본인의 정기 휴가를 쓰라고 했다. 따라서 서 씨는 남은 기간은 자신의 정기 휴가를 신청해 치료를 받았다.
국민의힘당(구 자유한국당)은 바로 이 대목을 '황제 휴가' 또는 '탈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당은 부대 복귀도 하지 않고 밖에서 그렇게 휴가를 신청할 수 있냐고 공세 한다. 그러나 여기는 '트릭'이 있다.
추 장관 아들은 일반 육군 병사가 아니라,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로 복무했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은 굳이 서 씨가 카투사로 복무했다는 사실을 먼저 말하지 않는다.
서 씨는 미군 전투복을 입고 미군과 함께 생활했다. 서 씨 측도 이 점을 강조했다. 일반 육군 병사와 달리, 카투사는 주말 외출이 가능하고 평일에도 저녁 9시 전에만 복귀하면 되는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바로 이 대목에서 '황제 휴가', '탈영병', '황제 탈영' 같은 정치 공세가 나오고 있다. 2016년 11월에서 2018년 8월까지 카투사로 군 복무한 서 씨는 현재 '탈영'으로 고발당한 상태이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의 주장 3.
"서류 없잖아, 그러니 직권남용!"
세 번째 쟁점이다. 서 씨가 무릎 수술을 받기 위해 병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진단서 및 소견서가 현재 군에 남아 있지 않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은 서 씨의 관련 서류가 군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장관이 실력을 행사한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서 씨 측은 서류가 없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 육군 규정은 그와 같은 서류를 향후 5년간 보관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당시 2017년 일인데 왜 서류가 없느냐는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은데, 주한 미 육군 규정에는 그런 서류를 향후 1년 동안 보관하게 되어 있으므로, 지금 서류가 남아있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다.
서 씨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서로 다른 서류 보관 규정에 대해 수차례 언급했지만, 이 같은 내용은 기사에 실어주지 않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수술 후 통증 때문에 2차 병가 신청을 위해 면담한 기록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즉 2017년 당시, 서 씨의 무릎 수술과 2차 병가를 위한 면담 사실은 확인되지만, 현재 군 내부에서 이러한 인사 명령에 관한 서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당(구 미래통합당)은 군 당국에 인사 명령 관련 서류가 없으니, 당시 당 대표였던 추미애 장관이 직권을 남용해 아들의 병가를 얻어 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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