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나영)은 복수(양동근)가 두고 간 지갑을 발견하고 자신이 오해한 것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복수가 준비했던 캔커피를 주워들고 한동안 정류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 "그만 마셔."
복수는 어머니(윤여정)가 하는 치킨집에서 술을 퍼마신다.
-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 "여자 있나 보지..."
- "그 사람... 못 만나. 이제..."
다음날, 경은 복수에게 받은 돈을 미래(공효진)에게 대신 돌려주기 위해 미래의 연습실에 찾아갔다.
- "이거 고복수 씨가 줬는데. 다 끝난 일에 돈을 받았어요. 이 돈 받을 수 없어요. 언니가 고복수 씨한테 돌려주세요."
- "그리고 이거. 고복수 씨가 들고 있다가 버리고 갔어요. 알아서 하라고 전해주세요."
잠시 후, 화가 난 미래가 아래층에 있는 경의 밴드 연습실로 찾아와 지갑을 던져버리며 말한다.
- "너 지금 무슨 뜻이야? 복수가 소매치기한 지갑이란 얘기야? 걘 그런 거 이제 안 해. 걘 안 한다면 안 하고, 한다면 해. 걘 그 지갑 안 훔쳤어."
- "정말 그렇게 완전히 믿어요?"
- "믿는다는 게 뭔 줄 아냐? 그 사람이 날 속여도 끝까지 속아 넘어가면서도 믿어버리는 거. 그게 믿음이다. 그런데 복수는 안 속여."
미래는 경이 조금 전 돌려준 수표를 다시 바닥에 던져 버리고 돌아간다.
미래가 화장실에 있을 때, 경은 문 위로 수표를 다시 던져 넣고 가버린다.
- "지갑은 경찰서에 가져다줄게요, 언니."
- "쟤도 참 묘하다."
한편, 경은 정류장에서 지갑을 떨어뜨린 사람을 우연히 보게 되고 지갑을 돌려준다.
- "저기, 지갑 떨어뜨리셨어요."
-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복수도 같은 상황이었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복수는 소매치기를 그만두고 스턴트맨 일을 하고 있다.
경은 기자 일을 하는 남자친구 동진(이동건)과 함께 영화 촬영 현장에 가게 됐는데, 복수가 소속된 스턴트 팀이 일하는 곳이기도 하다.
경은 현장에서 우연히 복수를 보게 된다.
- "야 전과자. 음료수 가져와서 선배들한테 하나씩 돌려."
- "네, 선생님."
- "전과자, 전과자라 그래서 꼽니?"
- "그럼 선생님은, 선생님한테 '야이 개O끼야' 그러면 좋으시겠어요?"
- "뭐?"
- "당했네~ 쳇..."
- "저... 혹시 저 모르시겠어요?"
- "모르겠는데..."
-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복수가 돌아오고, 둘은 서로를 보게 된다.
복수는 스태프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하나 남은 음료수를 경에게 건네고, 도망치듯 뛰어간다.
경은 복수를 쫓아갔고 벽 뒤에 숨은 복수를 찾아냈다.
- "뺨을 때려서 미안합니다. 그날 정류장에서 많이 기다렸어요. 오해해서 미안합니다."
경이 사과를 하고 돌아가려는데..,
- "오해인지 아닌지 어떻게 압니까? 내가 훔친 걸 수도 있잖아요."
- "고복수 씨 애인이 복수 씨 그런 사람 아니라고..."
- "남의 말만 듣고 어떻게 압니까?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미래가 아니라 전경 씨였는데요."
- "너 스턴트맨 하지 마. 죽어도 안 돼. 다쳐도 안 되고, 스턴트도 안 되고, 소매치기도 안돼"
- "그럼 뭐하라고?"
- "그냥 나한테 빌붙어."
- "싫어. 내 일은 내버려둬. 그거 밖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없어."
- "택해 봐. 나야? 스턴트맨이야?"
- "너, 나 없이 혼자 살 만해?"
- "아니, 너 없이 못 사는데, 스턴트맨하고도 못 살아."
- "그럼 못 살겠네. 나는 복수가 아니라 스턴트맨이야."
- "그 애가 얼마나 잘 컸는지, 뭘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우리 얘, 당신 자식."
- "엄마."
- "도둑놈처럼 살금살금 들어와서 뭐하는 거니? 이상한 애야 진짜."
- "나... 아빠 딸 아니야? 그래서 아빠가 나 싫어했구나."
- "뭘 듣고 이러니? 네가 잘 못 들었어. 아빠 너 좋아해."
- "난 아빠가 무섭기만 했는데... 고맙네. 내가 신세 지고 산거네."
- "왜 저러고 있나. 청승맞게... 무슨 일 있나?"
복수는 잠시 망설이다, 버스에서 뛰쳐나온다.
그사이, 경은 버스에 올랐고, 창밖으로 복수를 발견한다.
- "나보러 온 거 아니었구나... 그래도 그냥 가냐..."
경은 연습실 쓰레기통에서 복수 어머니가 하는 치킨집 연락처가 인쇄된 종이가방을 발견한다.
- "닭고기 맛있다고 소문났나? 왜 위치까지 물어서 오겠대?"
- "후라이드 치킨 반 마리만 주세요."
- "혼자서 저녁 삼아 먹으려고 왔구나."
- "네, 그리고... 이 동네 사는 사람 중에 머리가 심하게 곱슬 거리고 말투가 졸린, 스물 예닐곱쯤 되는..."
그때 복수가 들어온다.
- "닭을 먹으러 왔으면 닭을 먹고 가야죠."
- "닭 먹으러 온 거 아니에요."
- "나 찾아왔어요?"
- "네."
- "왜요?"
- "그냥요... 그냥 왔어요..."
- "내가... 뭐해 줄까요? 전경 씨."
- "내가 좋아해도 되나요?"
- "네. 나도 그래도 되죠?"
- '네."
[네 멋대로 해라] 6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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