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로 교도소에 들어갔던 복수(양동근)가
출소하는 날,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던
아버지(신구)가 두부를 건넨다.
복수는 버스 기사 일을 하시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 왔다.
아버지에게는 복수가
삶의 이유이자, 삶 그 자체다.
출소한 복수(양동근)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전히 소매치기 일을 하게 된다.
한편, 경(이나영)은 락밴드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데..
보컬을 맡고 있던 멤버가 평소 앓고 있던
심장병 때문에 연습 도중 쓰러지고,
수술비가 없어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이나영)은 멤버의 수술비를 위해
밴드가 그동안 모아왔던 돈을 찾는데..
복수(양동근)는 은행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
경(이나영)을 소매치기 대상으로 정하고
버스 정류장까지 뒤쫒는다.
경(이나영)의 가방에서 돈을 빼낸 복수(양동근)는
우연히 경(이나영)과 눈이 마주친다.
소매치기는 성공했지만,
이 짧은 만남에서 복수(양동근)는
경(이나영)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
- "친구가 수술을 해야 되는데
형편이 좀 어려워요."
- "너 살 궁리나 해, 남 걱정 하지 말고."
- "갚을게요, 아빠. 지금 좀 급해요.
빨리 수술을 해야.."
- "시건방 떨고 앉아 있네.
네 입에 내 집 쌀 들어가는 것도 아까워."
수술비를 소매치기당한 경(이나영)은
아버지(조경환)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평소에 밴드 음악을 하던 딸을 못마땅히
여기던 아버지는 경을 모질게 내팽개친다.
- "애가 크니까 돈도 쏠쏠히 들어가고..
요즘 인간들이 닭도 안 먹고 사나,
장사가 돼야 말이지."
- "이제 나 왔으니까 한시름 놓아요. 자 이거.."
복수(양동근)는 소매치기한 돈을 치킨집을 하는
어머니(윤여정)에게 드린다.
복수가 어렸을 때, 아버지(신구)와
어머니(윤여정)는 이혼을 했고
아버지와 살던 복수가 성인이 된 후
어머니를 찾아낸 것이다.
치킨집을 하며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는
어머니를 복수는 가엾게 여긴다.
한편, 경(이나영)은 밴드 멤버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거리 공연에서
키보드 연주를 해주는데..
복수(양동근)는 소매치기를 하다가
우연히 무대 위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경(이나영)을 보게 되고..
"죽었다.. 연정이.. 아주 갑자기..
의사 말대로 됐어. 겁 준 게 아니었어.."
경(이나영)은 수술을 기다리던 멤버가
끝내 죽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고
공연 도중 정신없이 무대를 박차고 나간다.
가방도 내버려둔 채 정신없이
뛰쳐나가는 경(이나영)을 위해
복수(양동근)는 가방을 챙겨 따라가고
경을 위해 택시를 멈춰 세워 준다.
시간이 지나고 경(이나영)의 밴드는
새로운 보컬이 들어오게 되지만
연습실 월세를 내지 못해 쫒겨날 처지가 된다.
어쩔 수 없이, 악기를 팔기 위해
악기사를 찾게 되는데
악기사에서 경을 본 복수가
경이 탄 버스까지 쫓아간다.
- "자리 났어요. 앉으세요."
- "감사합니다."
경(이나영)이 악기를 팔아 돈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는 걸 알게 된 복수(양동근)는
소매치기한 돈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윤여정)를 찾아간다.
- "엊그제 내가 준 돈 있지?
내가 당장 쓸데가 있는데..
좀 빌려줘, 내가 일주일 안에 갚을게"
- "너 줬다 뺐었다 내 앞에서 돈 가지고 유세하니?"
경(이나영)에게 소매치기한 돈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지만
돈을 다시 돌려달라는 말에
어머니(윤여정)는 역정을 내고
복수(양동근)는 안 돌려줘도 된다며
어머니를 달랜다.
한편, 복수(양동근)의 여자친구인 미래(공효진)는
일편단심 복수만을 바라본다.
- "너 바람 났다며? 갠 예쁘냐?"
- "누구~?"
- "누구인지는 니가 알지 내가 아냐?
복수야, 바람 피는 놈은 소매치기보다
더 더러운 놈이야. 넌 그것만 외우고 다녀."
- "나 일 가야 돼, 지금"
- "그 일 말이야.
6개월 안에 은퇴하는 방향으로 가자."
- "놀고 있다!"
- "놀고 있는 건 너지.
니가 지금 하는 일이 그게 일이냐?
노는 거지, 남의 돈으로.
그러니까 은퇴 준비해. 내가 먹여 살릴 테니까."
복수(양동근)는 길을 지나다가
경(이나영)을 발견하고 경을 쫓아가는데..
우연히, 버스정류장 앞에서 할머니의 지갑을 보며
본능적으로 소매치기를 시도하다가
그 장면이 경에게 목격된다.
경(이나영)은 버스정류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복수(양동근)를 보며, 자신이 소매치기당한 날
이 버스정류장에서 복수를 봤음을 기억해낸다.
- "봤어요, 여기서.. 내 뒤에 서 있었죠..?
지갑 잃어버렸는데.. 혹시 그거 아세요..?
- "... 알아요..."
- "너.. 내 친구를 죽였어..
내 친구 물어내, 이 나쁜 OO야.."
경은 울부짖으며 복수의 가슴팍을 때리는데
복수는 순간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진다.
응급실에서 깨어난 복수는 일어나
병원을 나서려는데 한 의사에게 붙잡힌다.
- "이리 와 봐요."
- "이게 환자분 뇌거든요.
이 안에 검은 거 보이죠?"
- "보면 뭘 아나 내가. 아, 그냥 한마디로 뭔데요?"
- "암이요.. 뇌종양이요."
- "... 그래서 죽어요..? 죽냐고...?"
- "그럴 수도 있어요."
네 멋대로 해라 1~2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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