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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3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후기·줄거리·결말 | 박정민, 최유화, 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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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 Kim_ 2019. 10.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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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기 전, 간단한 팁. (스포 없음)

▶ '타짜' 시리즈로는 아쉬웠지만, 별도의 영화였다면 괜찮았던 작품.

 

타짜 원아이드잭

 

지난 추석 연휴,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더불어 가장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 <타자 원 아이드 잭>이었다. CJ와 롯데가 각각 배급을 맡은 두 영화는 제작사에서 추석 텐트폴 영화로 밀기도 했지만, 두 영화 모두 TV 드라마와 이전 작품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확보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관객들의 기대가 모인 것으로 보인다.

 

 

제목과 부제목에서 미리 밝혔지만, <타짜 원 아이드 잭>은 텐트폴 무비이자 <타짜> 시리즈물로는 아쉬운 영화였다. 그런데 어찌 보면 <타짜> 이전 작들에 비해 다소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영화의 외형적인 부분을 따져보면, 시리즈물로서 당연히 이전 작품들과 같이 '도박'이라는 소재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주연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타짜> 이전 작품들보다 한층 가벼워진 감이 있다.

 

타짜1
<타짜(2006)>

 

타짜2
<타짜-신의 손(2014)>

 

2006년에 개봉한 <타짜>의 주연배우는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이었다. 타짜2인 <타짜-신의 손(2014)>은 탑(최승현), 신세경, 곽도원, 이하늬가 주연을 맡았다. <타짜1>의 주연배우들은 말할 것도 없고, 2014년에 개봉한 <타짜-신의 손>도 대중들에게 이미 많이 알려진 배우들이 핵심 역할을 맡았다.

 

 

<타짜-신의 손(2014)>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곽도원은 2011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관객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고, 이후 <회사원(2012)>, <베를린(2012)>을 거쳐 <변호인(2013)>에서 '차동영'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변호인 곽도원
<변호인(2013)> 중 '차동영' 역

 

'빅뱅'의 멤버이기도 한 탑(최승현)도 2009년 TV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으며 연기자로 얼굴을 알렸고, <포화 속으로(2010)> 등의 영화를 통해 충무로에서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더불어, 주연 여배우 신세경, 이하늬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었다.

 

이에 비해,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은 박정민, 최유화라는 다소 덜 알려진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애꾸' 역을 맡은 류승범이 있긴 하지만 전체 작품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의외로 적다. 오히려 초반부터 후반까지 쭉 작품을 끌어가는 배우는 박정민과 최유화이다.

 

1987년생으로 올해 33세인 배우 박정민은 2007년부터 단편영화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이후 TV 드라마와 상업영화에서도 배우 경력을 이어 나갔다. 개인적으로 이 배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를 통해서였고, 배우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그것만이 내 세상(2018)>과 <사바하(2019)>에서도 박정민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

 

동주 박정민
<동주(2016)> 중 '송몽규' 역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중 '오진태' 역

 

사바하 박정민
<사바하(2019)> 중 '정나한' 역

 

이처럼, 박정민은 2007년부터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온 배우이지만,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의 주연 여배우인 최유화도 마찬가지이다.

 

최유화 인스타

 

최유화의 나이를 알게 되고서 깜짝 놀랐다. 20대 중반으로 보였는데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5세였다. 극 중에서 호흡을 맞춘 박정민과 같이, 생각보다 어리지 않은 배우였다(생각보다 나이가 많은 배우였다고 쓰려 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배우로서 30대의 나이는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닌 것 같다).

 

최유화는 172cm의 큰 키와 모델 같은 몸매를 가진 배우인데, 역시나 모델 출신의 배우이다. 2005년경부터 모델로 활동하다가, 2010년 TV 드라마를 발판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모델 최유화

 

영화에서 처음 최유화를 봤을 때, 원래 알고 있던 배우는 아니었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짧은 시간 만에 이 배우의 직전 작품을 기억해냈다. 우연히도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을 보기 직전에 <봉오동 전투(2019)>를 봤는데, 거기서 독립군 '임자현' 역을 맡은 배우였다. 독립군 '임자현'을 떠올려내니, 이내 <밀정(2016)>의 독립군 '김사희'도 기억에서 꺼낼 수 있었다.

 

봉오동 전투 최유화
<봉오동 전투(2019)> 중 '임자현' 역

 

밀정 최유화
<밀정(2016)> 중 '김사희' 역

 

재미있게도 내가 본 최유화의 이전 작품들 모두가 일제강점기의 조선 독립군 역을 맡은 작품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뭔가 야무진 느낌이 나는, 개성 있으면서도 매력적인 얼굴을 가진 것 같다.

 

타짜 마돈나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중 '마돈나' 역

 

얘기가 길어졌지만, 이처럼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은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주연 배우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박정민, 최유화라는 신예 아닌 신예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개인적으로는 <그물(2016)> 이후로 영화관에서 볼 수 없었던 류승범('애꾸' 역)이 영화에 더 깊게 관여하는 인물이었으면 싶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웠다.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을 감상할 때, '타짜' 시리즈의 이전 작품을 떠올리며 영화를 감상한다면, 덜해진 무게감에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실망을 표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아마 위와 같은 맥락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 글의 부제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목에서 '타짜'를 뺀 별도의 다른 영화였다면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타짜'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은 이전 작품들보다 관객의 일상에 한층 가까워진 작품이다. 반면, 이전 작인 <타짜1>에서 '고니(조승우)'와 <타짜2(신의 손)>의 '대길(탑)'은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현실 세계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다. '고니'는 지방의 작은 가구공장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화투판에 끼게 되면서 운명 같은 길을 걷는다.

 

타짜 고니
<타짜(2006)> 중 '고니(조승우)'

 

'고니'의 조카 '대길(탑)'도 고향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중국집의 배달일을 하다가 불현듯이 서울로 떠나 강남의 하우스에서 '타짜'의 길을 걷는다.

 

타짜 대길
<타짜-신의 손(2014)> 중 '대길(탑)'

 

그러나 '타짜' 세 번째 시리즈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의 '도일출(박정민)'은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고시생 도일출
<타짜: 원 아이드 잭(2019)> 중 '도일출(박정민)'

 

바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시생'인데, 극 중에서 나오는 그의 대사 또한 시대 정신을 반영한 듯한 느낌이 있다.

 

얼마나 좋아?

금수저나 흙수저나 카드 7장 들고 치는 건 똑같은데.

훨씬 해볼 만한 거 아냐?

 

'태어날 때부터 배경이 달라 출발선이 다르다. 출발선이 다르므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극 중 '도일출(박정민)'이 하는 대사이다.

 

 

<타짜 원 아이드 잭(2019)>은 주연 배우인 박정민, 최유화를 비롯해 이광수, 임지현 등 이전 작품들보다 무게감이 덜한 배우(우현, 윤제문, 권해효 등 중견급 배우도 출연하기는 함)가 중심이 되어 관객의 흥미를 이어나가려 한다. 따라서 영화를 보기 전, 화려하고 탄탄한 출연진을 갖췄던 <타짜1(2006)>에 의한 기대감이 크면 클수록 영화의 몰입감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면, <타짜1(2006)>의 감상에서 어느 정도 멀어진 상태에서, 별도의 영화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감상한다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마, 10여 년 전에 개봉한 <타짜1(2006)>을 보지 않은 일부의 20~30대 관람객에게는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손색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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