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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국면으로 정체가 발각된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일본에서 사는 법.(일본어판)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19. 7. 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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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규제 국면으로 정체가 발각된 조선일보.

일본 내, 혐한 정서의 자양분은 조선일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하면서 정치적 문제를 경제적 보복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이런 선택은 자국 내에서도 적잖은 비판을 받게 했다.


일본의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한국에 수출하면서 이익을 얻고 있었던 일본 기업들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 것이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전략을 수정한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안보 문제에 연계시켰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에칭가스(불화수소)를 수입해 북한으로 밀반출한다는 것이다. 에칭가스(불화수소)는 우라늄 농축과정에서 필요한 물질이다.


일본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에칭가스(불화수소)를 밀반입한다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를 정당화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가 등장한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자민당 안보조사회장(前 방위상)이 언급한 조선일보 기사는 지난 5월 17일 자 조선일보 기사이다.


조선일보 전략물자


해당 기사는 '대량 살상무기로 전용 가능한데'라는 제목과 '제3국 경유 북·이란에 갔을 수도'라는 부제목으로 작성됐다. 문제는 이 기사에 '눈속임'과 '왜곡'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는, 전략물자 불법수출 적발 건수가 2015년에는 14건이었는데 지난해는 41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는 내용이 있다.


조선일보 전략물자 밀수출


그러나 이 기사가 인용한 자료를 찾아보니 2013년은 68건, 2014년에는 48건으로 나타나 있다.


불법수출 적발건수


불법수출 적발 건수가 이번 정부에 들어서 급격히 늘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2013년과 2014년의 수치를 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조선일보의 이 기사가 인용한 자료는, 대한애국당(우리공화당) 조원진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이다. 이 정부 자료는,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수출이 차단된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수출로 연결된 사례가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그런데도, 해당 기사는 명확한 근거 없이 북한이나 이란으로 갔을 수도 있다는 억측을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작성된 기사가 일본 자민당 측으로 흘러들어 갔고 이어서, 일본에서 수출된 에칭가스(불화수소)가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밀반입됐다는 일본 정부 주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자민당 안보조사회장



가만히 보면 사실상, 조선일보가 에칭가스(불화수소)인 셈이다. 조선일보가 한국에서 일본으로 밀반입되고, 거기서 다시 우리나라에 위협적인 물질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 소개한 조선일보와 일본 정부의 '협업'은 애교 수준에 불과하다. 뒤이어 나올 이 둘의 '콜라보'는 눈과 귀를 의심케 한다.


일본에서 조선일보의 활약상을 알아보기 전에, 이런 사실을 최초로 적발해 한국에 알린 호사카 유지 교수에 대해 알아본다.


뉴스공장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수출 규제에 안보문제를 끌어들인 일본 정부의 전략 수정을 일찌감치 예측한 사람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공세가 자국 내에서도 비판을 받자, 안보 이슈를 끌어들여 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한국인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문재인 정부에 타격을 주는 것이 일본 정부의 궁극적 목표라고 했다.


즉, 한·일 문제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에 호응해주는 정치 집단으로 한국 정부를 정권 교체시키는 것이 그 목표라는 것이다. 그러한 정권 교체의 지름길은 한국 경제를 망가뜨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국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무리하게 수출 규제를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10일, 오노데라 前 일본 방위상은 도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문재인 정권 동안에는 한·일 관계가 좋아지기 어렵고 무시가 최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오노데라 전 방위상


오노데라 前 방위상의 이러한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한국의) 정권이 교체되고 이성적인 비판을 할 수 있게 되면 윈윈 관계가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은 한국 정권이 교체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조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 한국 정부는 어떤 모습일까? 바로 직전 정부인, 박근혜 정부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일본 수출규제 관련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박근혜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재판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전범 기업에 청구한 손해배상이 받아들여지면, 1965년 박정희 정부에서 맺은 '한·일 협정'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고, 일본과의 관계도 부담스러워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에 재판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근혜 재판 개입

김기춘 대법관 회동

강제징용 재판 지연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대법원 판결은 오랜 시간 동안 지연되다가, 정권이 바뀐 2018년 10월 30일에 '1인당 1억 원씩 배상하라.'는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당시 재판 중이던 대법원에 '한국인이 일본에 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의견서 송부


그리고 박근혜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협상'을 맺는 등,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 정부가 만족할 만한 입장을 취해왔다.


박근혜 정부 위안부 협상박근혜 일본 10억 엔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바로 이러한 한국 정부를 원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그들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한국에서 정권이 교체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이고, 일본의 수출규제는 바로 이런 점을 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일본 정부는 자국민들에게 이런 정책 기조를 이해시키기 위해, 한국의 조선일보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에 의하면, 한국 신문사 중에서 일본어판을 지원하는 신문사는 손으로 꼽힌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그리고 한겨레 신문이 일본어판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한국에서 보수 언론에 속하지만, 일본어판에서는 비교적 객관적인 기사를 지원한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좀 특별하다.


조선일보 일본어판

한국인은 얼마나 불관용한 것인가


'토착 왜구'라는 말을 써야 할까? 호사카 유지 교수는 조선일보의 일본어판은 다른 신문사와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정체성


번역해 옮기는 기사나 칼럼의 내용이 기본적으로 매우 자극적이고, 일본어판 제목은 한층 더 자극적으로 수정해 옮기고 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 제목



더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인이 작성한 댓글까지도 옮겨 간다는 것이다. 댓글을 번역해 옮길 때도, 모든 댓글을 옮겨가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난하는 댓글만 골라서 일본판으로 옮긴다.


댓글도 옮기는 조선일보

댓글 번역

댓글 찬성 반대


위의 사진을 보면, 댓글 밑에 보이는 '찬성', '반대' 개수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한 번씩, 다른 의견의 댓글도 일본어로 번역해 제공한다.


예를 들면, "이 기사는 상당히 친일적인 기사네요."라는 댓글도 번역해서 옮겨간다. 그러나 '찬성 1', '반대 56'이라는 댓글에 대한 평가도 같이 옮겨간다. 조선일보가 일본 정부에 얼마나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선일보 일본어판은 일본인들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한국 언론 매체라 할 수 있다.


야후 재팬 조선일보


'야후 재팬'에 올라오는 한국 관련 기사는 대부분이 조선일보 기사이다. 결국, 조선일보 일본어판으로 한국 뉴스를 접하는 일본인들은 한국 여론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본 여론 왜곡



더불어, 현재와 같은 일본 정부의 정책 기조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일본 내 우익 성향의 정치 조직과 시민단체에 혐한 정서의 밑거름을 제공하는 셈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조선일보가 어떻게 혐한 정서의 자양분이 되는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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