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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산야는 로메로와 싸우고 싶어 했다. 싸우기 직전까지만."
기술을 예측하는 것, 거친 발언을 하는 것, 케이지 주위를 으르렁대며 맴도는 것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지루하게 진행될 때는 모두 나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UFC 248은 이스라엘 아데산야가 원했던 것이고, 요구한 것이다. 그는 미들급 체급의 '부기맨(bogeyman)'인 요엘 로메로를 향해 직행했는데, 아데산야가 원했던 이 싸움은 그가 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일, 즉 그의 경력에 화려함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경기였기 때문에 선택됐다.
아데산야는 지난밤 로메로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것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기념될지도 모르는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이었고, 우승 상금도 작지 않은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번 승리는 그렇게 영광스러운 승리는 아니었다. 1라운드에서 왼손 오버핸드 날린 아데산야는 이후부터 방어적으로 나아갔다. 먼 거리에서 레그킥을 통해 로메로를 조금씩 깎아내리고, 페인트 동작과 방어적 움직임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것은 모두 전략이었고, 그저 '세미 스타일벤더(semi-Style bender)'의 공연일 뿐이었다. 그렇다, 그것은 완벽하게 타당한 접근이었고, 만장일치의 판정결과를 받을 만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로메로와의 시합 전에 그가 했던 말과는 매우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나는 케이지 안에서 도망치는 사람들을 보면 '왜 도망칠까?' 그런 생각이 든다."
아데산야가 로메로와의 싸움에서 방어적 태세로 변경하는 데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힘든 싸움이었지만, — 상투적 표현 —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아데산야는 말했다. "그(로메로)는 다리를 절고 있을 것이다. 그의 다리를 봐라. 나는 그의 다리를 작살냈다. 그는 첫 번째 라운드에서 나를 한 번 터치했다. 그것은 그가 내 몸을 건드릴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순간이었다. 그 후, 나는 내가 그의 'best shot'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 나는 그의 몸을 부위별로 골라서 공략했다."
1라운드에서 아데산야와 로메로 양쪽 다 합쳐 모두 6번의 공격밖에 나오지 않았고, 이때 이미 이 경기의 지루한 흐름은 결정됐다. 아데산야는 로메로를 잡기 위한 '트랩(trap)'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자 어려움을 겪었다. 로메로의 공격을 끌어내기 위한 여러 번의 속임 동작들은 로메로가 따라 들어가지 않으면서 대부분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산발적이고 효과 없는 공세의 순간을 기다렸다.
아데산야와 로메로는 경기 중에 상대의 소극적 자세를 지적하며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사실 둘 모두에게 책임이 있었다. 4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는, 두 선수의 소극적인 태도에 화가 난 심판이 '너희는 심판들이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애원하기도 했다.
그때까지는 아데산야가 로메로보다 앞서 있었고, 레그킥으로 로메로의 오른쪽 다리에 몇 개의 검푸른 음영을 만들어 놓았다. 그것은 심판의 점수표를 따기에는 충분했지만, 42세의 도전자를 맞아 좀 더 완전하고 단호하게 압도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공공연히 아데산야에게 야유를 보냈는데, 불과 5개월 전에 호주 멜버른의 광적인 관중들 앞에서 아데산야가 로버트 휘태커를 제압했던 때와 대비되는 놀라운 반전의 순간이었다.
아데산야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면, 이미지 개선의 기회를 얻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아데산야의 최고 경쟁자인 파울로 코스타는 어젯밤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는데, 두 선수의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대해 혐오감을 표했다. 코스타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아데산야의 상대 선수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두세 달 이후에 복귀할 예정이다. 나이도 어리고 무패 행진 중이며 KO승이 많은 코스타는 뒤로 물러서지 않는 야만적인 공격형 파이터이다. 아데산야가 활발한 난타전을 원한다면, 그는 틀림없이 그것을 얻을 것이다.
출처 : mmafighting(미국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ar 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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