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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에게 필요한 건 '세모'?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19. 2. 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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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에 대한 발언들이 연일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유영하 변호사가 TV조선 '시사쇼 이것이정치다'에 출연해서 황 전 총리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논란의 시작이 되었으나, 황 전 총리에 대해 진박(진실한 친박)이니 배박(배신한 친박)이니 하는 소리는 이전에도 시중에 떠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한편, 황교안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하여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탄핵 절차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라는 다소 모호한 태도를 고수해 왔다. 황 전 총리와 함께 당권 경쟁 중인 김진태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러한 황 전 총리의 입장을 지적하고 있다.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 황교안



한국당 당대표 후보



황교안 세모 좋아



'세모'가 필요한 황 전 총리에게 유영하 변호사의 TV 인터뷰는 다소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유영하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가 열렸던 20일에 앞서, 지난 7일 TV조선 '이것이정치다'에 출연하여 황 전 총리가 '친박'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유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감 초기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교도소 측에 책상과 의자를 넣어 달라 요청했는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시절에는 반입되지 않고 있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책상과 의자가 반입되었다"고 전했다.


유영하 황교안 친박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까지는 알지 못한다"는 황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박 전 대통령은 자기를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로 발탁한 분이시고 수인번호는 인터넷에 떠돌아다닌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은 그 말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라는 날이 선 해석을 남겼다. 더불어 황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 교도소 접견을 신청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는 일례를 전하며,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을 거절한 이유는 이 자리에서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황교안 전 총리의 당 대표 후보 자격 충족 여부를 놓고 진통으로 시작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의 열정적인 지지, 오세훈 전 시장은 젊고 온건한 보수 이미지가 강점이다. 반면 황교안 전 총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전통적 보수 지지자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특유의 보수 이미지가 강점이다. 



그러나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역임한 정권의 최대 수혜자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칠 때는 당을 떠나 있었다. 혜택은 받았지만, 당이 뭇매를 맞을 때는 당과 떨어져 있었다는 평가들이 전당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황 전 총리의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보였듯이, 다른 후보들로부터 탄핵에 대한 견해로 'O', 'X' 둘 중 하나를 요구받을 때 '세모'를 하겠다는 입장도 TK 지역의 전통적 지지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여지를 남겼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TK 지역 민심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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