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꽃이 실시하는 22대 총선 여론조사, 이번에는 광주 서구 갑 지역과, 서울 강서구 을 지역입니다.
광주 서구 갑 선거구는 본선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통과가 더 어려울 것으로 분류되는 지역이고, 서울 강서구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국민의힘(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였던 김성태 전 의원이 맞붙어, 본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입니다.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 광주 서구 갑
내년 22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갑 선거구는 송갑석 재선 의원과 다수의 신인이 도전장을 던져 맞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예비 후보들을 넣고 여론조사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집계됐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 갑 선거구에 출마가 거론되는 다음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20.1%, 더불어민주당 박혜자 10.6%, 더불어민주당 강위원 10.4%, 더불어민주당 김명진 7.9%,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6.5%, 국민의힘 윤종록 2.5%, 진보당 강승철 1.6%, 정의당 박형민 0.9%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 후보 5명 모두가 국민의힘 예비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그러면 더불어민주당 차기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광주 서구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차기 총선 후보로 다음 중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송갑석 18.0%, 박혜자 10.1%, 강위원 11.4%, 김명진 10.3%, 조인철 7.1%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 5명의 예비 후보 서로 간의 격차가 더욱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몫으로 남겨진 최고위원 지명권을 사용해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인물입니다. 당시, 이재명 당대표와는 전혀 연고가 없어 이른바 '비명' 의원으로 불렸지만, 당내 계파 갈등을 넘어 '포용 정치'의 일환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부여된 등용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두 번에 걸쳐 발생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겪으면서, 송갑석 의원은 최고위원 직함도 스스로 내려놓고 '반명'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 두 번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습니다. 한 번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부결됐고, 또 한 번은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되어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됐지만,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를 거부했지만,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소수의 '가결파' 쪽에 포함됐던 것으로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그래서인지, 광주 서구 갑 지역에서 재선한 현역 의원임에도 정치 신인들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 갑 선거구 경선에서 송갑석 의원과 경쟁하게 될 박혜자, 강위원, 김명진, 조인철 등 네 명의 도전자들은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네 명은 더불어민주당 차기 총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10.1%, 11.4%, 10.3%, 7.1%의 지지를 얻어, 네 명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38.9%로 송갑석 18.0%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혜자 12.2%, 강위원 14.8%, 김명진 12.6%, 조인철 7.8%를 기록해, 네 명의 도전자들의 지지율을 합하면 47.4%로, 20.6%를 기록한 송갑석 의원 지지율의 두 배가 훨씬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네 명의 도전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결선 투표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고 결선 투표가 아니더라도, 후보 단일화 또한 높은 가능성으로 예측됩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꽃이 광주광역시 서구 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23년 11월 22일(수)부터 11월 23일(목)까지 양일간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100% 활용해, CATI 전화 면접 조사 시스템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표본수는 516명, 총 통화시도 4,307명, 응답률 1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입니다.
본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 서울 강서구 을
서울 강서구 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과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서구 을 지역에 당선 깃발을 꽂았고, 김성태 전 의원은 18·19·20대 총선에서 당선돼 강서구 을 지역에서만 3선에 성공한 인물입니다.
먼저, 서울 강서구 을 지역의 정당 지지율을 알아보겠습니다.
'평소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정당은 다음 중 어디입니까?'라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44.4%, 국민의힘 29.8%를 기록했습니다. 정당 지지율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강서구민들의 선택은 확고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부쳐져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강서구청장 직위를 상실했습니다.
과거, 검찰주사(6급)로 근무하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청와대 특별감찰반(이하, 특감반)에 파견됐고, 특감반 자격으로 습득한 친여권 인사 의혹을 특정 보수 매체에 제공하여 공무상 비밀누설이 인정돼 사법 처분을 받았습니다.
3개월 후, 윤석열 대통령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8·15 특사를 통해 사면·복권했고, 이에 대해 초고속 사면·복권이라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사면·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자신이 사법 처분되어 발생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했고, 자신 때문에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으로 투입되는 세금 40억은 애교로 봐달라는 발언을 해 또 논란을 빚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초고속 사면·복권'은 사법부를 농락하는 행태라는 비난이 쇄도했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재출마, '40억 애교 발언' 등의 논란으로 선거 전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직접 전략 공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 양상이 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2023년 10월 11일 실시됐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 치러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강서구민들의 단호한 평가가 드러났습니다. 직전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56.52%, 국민의힘 김태우 39.37%를 기록해 17.15%P의 큰 격차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다시 여론조사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강서구 을 지역주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과 국민의힘 김성태 둘 중에,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만약 다음 인물들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물음에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46.5%, 국민의힘 김성태 23.0%로 집계돼, 23.5%P 격차로 진성준 예비 후보가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격차는 서울 강서구 을 선거구의 정당 지지율 격차(14.6%P)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 격차(17.15%P)보다 더 큰 격차로, 인물 경쟁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은 서울 강서구 을 지역에서만 3선을 했고, 원내 대표(자유한국당 시절)도 지낸 바 있는 국민의힘 대표 중진 의원입니다. 그런데도, 이 정도로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것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면·복권과 관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2년 2월 17일, 대법원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전 의원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며, 집행유예 기간 종료 후 5년 동안 피선거권도 박탈했습니다. 해당 판결은 김성태 전 의원의 딸이 KT에 부정 채용된 것과 관련된 판결이었습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이 딸의 취업 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범행은 그 자체로 매우 부정한 행동"이라며 질타한 바 있습니다.
사법부 판결대로라면, 김성태 전 의원은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할 수 없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해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보다 앞선 시점에 이미 사면·복권되어 피선거권을 회복하게 됐습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2023년 신년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돼, 사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예우가 박탈된 전직 대통령 이명박(건강 문제로 '형 집행 정지' 중이던 이명박은 14년여의 남은 형기와 약 82억원의 벌금을 면제받음)과 함께 사면·복권됐습니다.
강서구 주민들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이어 두 번 연속, 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된 인물을 국민의힘 후보로 맞아야 하는 셈인데, 유권자를 기만하는 듯한 이런 행태에 대해 비토 정서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꽃이 서울특별시 강서구 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023년 11월 22일(수)부터 11월 23일(목)까지 양일간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를 100% 활용해, CATI 전화 면접 조사 시스템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표본수는 509명, 총 통화시도 5,148명, 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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