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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선거 직전까지 계속되는 미래통합당 막말 시리즈 (황교안, 차명진, 김대호)

current affairs/정치

by Mr. Kim_ 2020. 4. 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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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선거 직전까지 계속되는 미래통합당 막말 시리즈 (황교안, 차명진, 김대호)

미래통합당(자유한국당)은 2018년 12월 나경원 의원, 2019년 2월 황교안 전 총리가 각각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맡으면서 '강성 기조'를 유지해왔다. 문재인 정부를 '좌파 독재정권'으로 규정해 '반독재 투쟁'이라는 컨셉을 잡고 전국을 순회했다.

현실을 '좌파 독재시대'로 인식하고 '투쟁'노선을 선택한 만큼, 말과 행동 또한 거칠고 투박한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미래통합당(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수개월 동안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전국을 돌면서 지지자를 결집했다.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공고히 자리 잡은 2019년부터는 당 지도부의 현실 인식과 노선 설정 자체가 극단적이었던 터라, 언사도 거칠어질 수밖에 없었다. 2019년 2월부터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이 수차례 이어지기 시작했고, 미래통합당이 5월 11일에 개최한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이 문제가 됐다.

지지자들 앞에 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달창'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 '달창'은 일베 등의 극우 집단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성을 창녀에 비유한 혐오표현이다. 이후에도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막말은 계속됐다.

얼마 전,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차명진 전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문재인은 빨갱이"라는 글을 올렸고, 김현아 의원은 대통령을 언급하며 '한센병' 환자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김무성 의원의 '다이너마이트를 빼앗아 문재인 청와대를 폭파시키자'라는 등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여러 가지 막말이 불거졌다.

2019년부터 줄기차게 이어져 온 미래통합당의 막말은 선거를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아래 내용은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대표적 막말 사례 몇 가지를 모은 것이다.

 

 

 

황교안 'n번방 호기심' 발언 
(20.04.01,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

 

지난 4월 1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기심으로 n번방에 들어간 사람에게는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는 'n번방·박사방'에 관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진 시점이었고, 따라서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주빈과 같은 운영자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등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였다.

황교안 대표는 '박사방' 관전자들이 운영자인 조주빈에게 금전 등의 대가를 치르고 대화방에 입장했음에도 '호기심'으로 표현하며 면죄부를 주는 듯한 발언을 해 여론의 비판을 받자,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김대호 관악갑 후보 '30·40대 논리 없고 무지' 
(20.04.06,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김대호 관악갑 후보 '나이 들면 다 장애인' 
(20.04.07, 관악구 갑 후보자 토론회)

미래통합당 김대호 서울 관악구 갑 후보는 4월 6일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30·40대를 비하하는 '세대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지 하루 만에 다시 '노인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차명진 부천 병 후보 'OOO 사건 아세요?' 
(20.04.06, 경기 부천시 병 후보자 토론회)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4월 6일 개최된 경기 부천시 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게 "혹시 OOO 사건이라고 아세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차명진 후보의 입에서 나왔지만, 언론에서 차마 그대로 전하지 못한 'OOO'은 '쓰리썸'이라는 은어였다.

집단 성행위를 뜻하는 이 은어가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언급됐고,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 설치됐던 텐트 안에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사이에 이 행위가 벌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이 나온 지 사흘 뒤인 지난 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차명진 후보의 막말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세대 비하', '노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대호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러나 이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다가올 15일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염려해 수습 차원에서 행한 사과인지,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과인지 모호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차명진 후보 발언에 대한 사과에 포함되어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올해로 6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는 특정 정치 집단에게는 여전히 공격의 대상이다. 하루 전인 12일 밤, 강원도 춘천시 중앙로에서는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현수막을 훼손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 갑 후보의 유세팀 선거사무원 40대 남성이었다. 경찰이 출동해 이 남성의 차량을 조사해보니 훼손된 세월호 현수막 수십 장이 발견됐다.

 


지난 2015년, 김진태 후보는 ‘세월호 인양은 비용이 많이 드니, 인양하지 말고 아이들은 가슴에 묻자’는 취지로 발언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행사를 추진한 시민단체는 이러한 김진태 후보의 과거 발언을 거론하며, 이번 현수막 절도·훼손 사건에서 김진태 후보의 지시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김진태 춘천 갑 후보는 세월호 현수막을 훼손한 40대 남성 A 씨가 자신의 선거사무원인 것은 맞지만, 해당 사건은 지지자인 A 씨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했다.

 


현수막을 절도·훼손한 이 남성은 절도 및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그리고 세월호 추모행사 주최 측은 김진태 후보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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