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타 변이 수준의 전파력"
▶ "증세는 훨씬 경미"
오미크론을 최초로 발견한 남아공 의사 안젤리크 쿠체 박사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증세 그리고 오미크론만의 특징에 대해 밝혔다.
▷ 김어준 :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 최초로 보고하셨다. 어떻게 이 변이를 발견하고 확인한 건가?
▶ 안젤리크 쿠체 : 3차 감염 파동이 남아공에서 거의 막 끝나가고, 델타 변이종 감염 환자를 한 8주 동안 못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가족 전체가 감염된 케이스가 제 환자로 들어왔다. 그런데 델타와 증상이 매우 달랐기 때문에 ‘어 이게 새로운 변종인가? 이거 뭔가 좀 새로운 거다, 이게 델타는 아닌 것 같다’ 그렇게 해서 한번 그것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 김어준 : 그래서 그 새로운 변이가 확인됐고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박사님께서 학회에 보고하신 대로, ‘전염력이 무척 강하다’ 여기까지는 확인이 된 것 같은데, 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이전 델타와 비교해서 얼마나 빠른가?
▶ 안젤리크 쿠체 :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전염성에 있어서 전파 속도는 델타만큼 빠르다, 그런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그 증상은 훨씬 경미하다 이렇게 보고 있다.
▷ 김어준 : ‘델타만큼 빠르다’ 인가, 아니면 ‘델타보다 빠르다’ 인가?
▶ 안젤리크 쿠체 : 아직은 오미크론에 의한 전염이 절정에 다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염성이나 전파력에서는 델타와 비슷한 정도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
앞으로 한 2주 정도 더 지나면 여기에 대해 꽤 정확한 데이터가 나올 것 같다. 오미크론의 전파가 시작된 초기에는 2배씩 환자가 증가했었는데, 그 전파력은 현재 조금 안정이 된 상태다.
▷ 김어준 : 그러면 남아공에서는 이제 델타가 아니라 오미크론이 우세 종이 된 건가?
▶ 안젤리크 쿠체 : 확실히 그런 것 같다. 물론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도 일어나고는 있지만, 임상적으로 볼 때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
▷ 김어준 : 우세종이 되어 간다는 이야기인데, 좀 전에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증상이 경미하다 하셨다. 그 경미한 증상 이외에 오미크론만의 특징을 들자면 증상으로써 어떤 특징들이 있나?
▶ 안젤리크 쿠체 : 확실히 오미크론만의 증상이 있다.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을 텐데. 두통, 굉장히 심각한 두통이 올 수도 있다. 그다음에 근육통, 몸살 증상, 그다음 세 번째가 피곤함이다. 이런 게 한 하루 이틀 정도 계속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오미크론에 감염이 됐을 때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거나, 이런 증상은 임상적으로 거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증상들이 사람에 따라서 좀 더 심한 경우, 좀 더 약한 경우는 있지만.
▷ 김어준 : 냄새를 못 맡는 것이 코로나 감염자의 특징이라고 초기에 이야기했었는데, 오미크론 같은 경우는 냄새를 못 맡는다든가 기관지의 통증이 있다든가 이런 증상은 없나?
▶ 안젤리크 쿠체 : 확실히 그렇다. 미각이나 후각이 상실된 경우가 아직 임상적으로 한 건도 없다. 그리고 특별히 산소호흡기를 처방해야 하는 그런 경우도 아직 없었다.
▷ 김어준 : 미각, 후각은 참을 수 있지만, 산소호흡기가 필요하게 되면 그게 이제 중증으로 가는 것이고, 그게 심각한 폐의 증상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게 코로나의 대표적인 증상이었는데, 그렇다면 오미크론은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다는 건가?
▶ 안젤리크 쿠체 : 아주 정확하게 말해 주셨다. 지금 오미크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 케이스는 거의 볼 수 없다. 그리고 중증 호흡기 증상도 나타나는 바가 없다. 델타보다는 확실히 적다.
델타 같은 경우, 입원을 해야 하는 심각한 호흡기 증상이 많이 관찰됐었는데, 오미크론의 경우는 병원에서 환자를 처치하는 차원에서 훨씬 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 김어준 : 며칠 전 영국에서 최초로 오미크론 사망자가 나왔다고 보도됐다. 혹시 남아공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사망자가 있나?
▶ 안젤리크 쿠체 : 아직은 남아공에서는 없는 거로 알고 있다. 사실, 영국의 (사망자) 사례도 정확히 어떤 병으로 입원이 됐는지 임상적으로 좀 더 정확한 그림을 알게 되길 바라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었는지, 백신은 맞았는지 거기에 대해서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저도 궁금해하는 중이다.
▷ 김어준 : 그런데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는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는 보도들이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 백신이 오미크론을 예방하는 효과는 어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나?
▶ 안젤리크 쿠체 : 물론 돌파 감염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저희 남아공 같은 경우에는 얀센하고 화이자 위주로 백신 접종이 됐는데, 일단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 아직은 얀센이나 화이자를 맞고 돌파 감염이 일어났는데 사망한 경우는 없다.
그래서 확실히 백신을 맞았을 때 돌파 감염이 일어나도 훨씬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에는 88%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인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다.
▷ 김어준 : 그래서 해외 전문가 중에는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독감처럼 널리 퍼질 수는 있으나 생명을 위협하지 않아서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여러 독감 정도로 취급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그런 기대가 있다. 그런 기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안젤리크 쿠체 : 조금 조심스럽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땐 2주 정도 지나고 나면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 조심스럽지만 저는 거기에 동의하는 바이다.
▷ 김어준 : 박사님은 남아공 의사협회장이고 남아공의 백신 자문위원이기도 하고, 또 임상 의사로 33년 경력을 가진 분으로서 충분히 관찰하고 내린 결론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2주 후 정도면 보다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2주 후면은 어떤 일이 있기 때문에 보다 확정적인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건가?
▶ 안젤리크 쿠체 : 저는 지금 일차적인 의료 현장에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다. 저희가 이제 1차 방어선인데, 지금 저희 같은 개업의 같은 경우에는 입원도 잘 안 시키고, 약도 사실은 조금만 주면서 5일에서 7일 정도에 치료가 될 것 같다, 그러면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을 하는 중이다.
오미크론이 발견된 후 4주 차에 다다르고 있는데, 아직은 중환자실의 통계가 정확하게 델타, 오미크론 이렇게 구분돼서 나오지 않고 있다. 그게 한 2주 정도 있으면 구분돼서 나올 것 같다.
그렇지만 저희가 1차 방어선에서 지금 4주 차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임상적으로 봤을 때 아까 말씀드린 내용에 대해 상당한 확신이 있는 편이다.
▷ 김어준 : 알겠다. 중환자실의 확실한 데이터가 2주 후에 나온다고 하니까 저희가 2주 후에 다시 한번 연결할 것이다. 참고로 뉴스공장은 한국의 청취율 1위 방송이다. 2주 후에 저희하고 다시 한번 인터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 안젤리크 쿠체 : 저도 기꺼이 뉴스공장과 함께하겠다. 좋은 인터뷰였고 계속 뵀으면 한다.
출처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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